KBO에서 3루수가 갖는 중요성과 진화
KBO 리그에서 3루수는 수비 부담이 가장 크면서도 공격에서도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하는 포지션입니다.
‘핫코너’라고 불리는 이 위치는 빠른 타구를 처리할 수 있는 반사신경, 강한 송구 능력, 그리고 안정된 포구 실력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수비만 잘한다고 최고의 3루수로 인정받을 수는 없습니다.
KBO의 역대 최고의 3루수들은 수비와 함께 장타력, 타점 생산, 경기 영향력까지 함께 보여준 선수들이었습니다.
특히 최근으로 올수록 KBO는 공격 중심의 데이터야구 흐름이 강해지면서 WAR(Wins Above Replacement), OPS+(조정된 출루율+장타율) 등의 세이버매트릭스 지표가 평가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시대를 대표했던 3루수들을 전수 조사하여, 누가 진정한 ‘역대급’인지 통계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위: 최정 – 장타력과 WAR 모두를 갖춘 진정한 3루수의 교과서
최정(SSG 랜더스)은 KBO에서 홈런, 누적 WAR, OPS+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5년 고졸 신인으로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그는 20년 가까운 커리어 동안 꾸준히 팀의 중심타선과 핫코너를 책임졌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최정의 누적 홈런은 **KBO 역대 최다 홈런 1위(한국인 기준)**이며, WAR은 76 이상, OPS+는 134로 측정됩니다.
특히 수비에서도 큰 기복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골든글러브 수상 6회, 한국시리즈 우승 기여도 등으로 최고의 3루수로 꼽히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2위: 이범호 – 장타력으로 시대를 지배한 슬러거 3루수
이범호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클래식 파워히터였습니다.
KBO 통산 329홈런, 누적 WAR 약 54.8, OPS+ 약 120을 기록하며, 장타력만큼은 최정 못지않은 임팩트를 보여줬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외국인 강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유일한 한국인 3루수로 평가되며,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과 득점권 생산력이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는 특히 2009 WBC 대표팀의 4번타자로도 활약하며 국가대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고, KBO에서 3루수로서 홈런 생산력이 뛰어난 몇 안 되는 선수로 남아 있습니다.
3위: 허경민 – 수비 하나로 팀을 지탱한 숨은 MVP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은 장타력이나 눈에 띄는 공격 지표는 부족하지만, 수비 하나만큼은 리그 최정상급입니다.
그는 KBO 3루수 역사상 가장 안정적인 송구, 핸들링, 더블플레이 연결 능력을 갖춘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수비 기여도로만 WAR을 꾸준히 쌓으며 누적 WAR 약 36.0, OPS+는 105 수준입니다.
타격에서는 상황에 맞는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팀플레이에 최적화된 야수로 두산 왕조의 중심을 지켜왔습니다.
현대 야구의 수비형 3루수를 대표하는 모델로 손꼽을 만한 선수입니다.
4위: 황재균 – 밸런스로 승부하는 꾸준함의 대명사
황재균은 넥센, 롯데, KT 등 여러 팀에서 활약하며 항상 믿을 수 있는 3루수로 평가받았습니다.
특별히 도드라진 수치 없이도 WAR 약 34.0, OPS+ 약 112라는 결과는 그의 꾸준함과 고른 기량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그는 2025홈런, 0.2800.300 타율을 여러 해 유지하며 팀 타선의 고정축 역할을 했고, 수비에서는 기복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한국 시리즈에서도 결승타 등 주요 순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승부처에 강한 베테랑’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WAR & OPS+ 지표 기반 3루수 TOP 4
순위 | 선수명 | WAR | OPS+ | 주요 강점 |
---|---|---|---|---|
1 | 최정 | 76.0+ | 134 | 장타력, WAR, 꾸준함 |
2 | 이범호 | ~54.8 | 120 | 클래식 파워, 클러치 능력 |
3 | 허경민 | ~36.0 | 105 | 수비력, 팀 공헌도 |
4 | 황재균 | ~34.0 | 112 | 안정감, 전천후 3루수 |
결론 –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3루수는 누구입니까?
모든 통계를 종합했을 때 최정은 KBO 역대 최고의 3루수 자리에 가장 가까운 선수입니다.
하지만 야구는 단순한 숫자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스포츠입니다.
이범호의 장타력, 허경민의 수비력, 황재균의 꾸준함 역시 각각 다른 시대, 다른 팀 상황 속에서 빛났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함부로 순위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만약 WAR과 홈런을 중시한다면 최정이 정답일 것이고,
수비력을 높게 본다면 허경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기준은 어떤가요?